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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2.11
첨부파일0
조회수
1055
내용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

 

하트스캔 마인드스캔클리닉

김연희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치매와 기억력 저하 예방 검사를 뇌 건강검진 항목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벌써 내년이면 10년째가 된다. 워낙 선구적으로 앞서 간 까닭에 초창기에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해서 검진 환자가 적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문의를 하고 노년층 뿐 아니라 중 장년층도 검사를 받는다.

 

10년 사이에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은 우리 나라 인구 분포가 급속도로 고령화되어가는 사회현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에는 14.3%, 2030년에는 19.3%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마디로 5명 중 하나가 노인이 되는 셈이다.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 부담 중의 하나가 노인성 질환의 증가이고 그 중에서도 치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치매는 기억력 저하를 주 증상으로 언어, 계산능력, 판단력, 시공간 능력 등 대뇌의 인지기능의 전반적인 저하가 오는 질병으로 진행이 되면 결국 가까운 가족들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예전에는 노년기의 인지기능 저하를 노망이라고 부르며 질병으로 취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레이건 대통력, 우리나라의 이태영 변호사 등 유명인들이 치매로 고통 받고 투병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에게 질병으로 인식되고 치료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치매는 환자를 볼보는 가족의 부담이 매우 크다는 측면에서 사회적인 관심이 특히나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말기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의 30%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걸려 있다고 한다. 과도한 가족의 부담은 간병인 자신과 치매 환자에 대한 학대로 이어져 심한 경우 치매에 걸린 노모를 살해하고 간병하던 아들이 함께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도 한다.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치매 치료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들이 치매 예방 백신 등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되어 임상에서 쓰이는 약물들은 안타깝게도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기 보다는 그 진행을 느리게 하는 것들이다. 중기를 지나 말기에 이른 환자들은 이런 약물이 효과가 적거나 없기 때문 치매의 조기 발견이 그래서 중요하다.

 

치매보다 정도는 덜 하지만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바로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연구와 관련이 깊다. 경도 인지 장애란 주관적으로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면서 실제 인지기능 검사에서 같은 연령, 같은 교육수준의 사람들보다 인지기능이 1.5표준편차 이하로 감소되어 있을 때 진단한다. 정상 대조군이 매년 1-2% 정도 치매로 이행되는데 비하여 경도 인지장애 군은 10-15%가 치매로 진행한다는 보고가 있다. 경도 인지장애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치매로 이행되는 것을 막거나 진행을 더 늦출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환자 개인 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선택이기에 최근 뇌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다.

 

실제로 70대인 필자의 아버지도 뇌 건강검진에서 미세 뇌경색 소견과 인지기능 검사 상 기억 회상의 점수가 5 퍼센타일 미만으로 나와 필자가 뇌기능 개선제와 혈액순환 개선제를 처방해 드리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 주기적인 뇌 건강 검진을 통한 치매의 조기 발견과 예방이 지금 보다 더 보편적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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